특수안경을 쓰지 않고도 노트북PC 등으로 입체(3D)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개발됐다.
C넷에 따르면 일본 샤프는 특수안경 없이 3D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한 액정표시장치(LCD)를 개발, 조만간 노트북PC와 PDA용 등 각종 모니터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특수안경이나 소프트웨어 조작 없이도 ‘퀘이크’와 같은 인기 게임을 고해상도 3D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2개의 박막트랜지스터(TFT)로 구성된 이 3D 모니터는 2개의 TFT가 약간씩 차이를 보이며 서로 다른 영상을 보여줘 입체효과를 구현하는 원리로 돼 있다. 영상들이 인간의 두뇌에 시차를 갖고 입력돼 눈에서는 마치 3D처럼 보이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샤프는 이 제품의 낮은 버전을 이미 NTT도코모의 휴대폰 모니터용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조만간 15인치 LCD와 노트북용 시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연구개발을 거쳐 한층 완벽한 버전의 3D 모니터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샤프의 관계자는 “3D 모니터는 40㎝ 거리에서 볼 때 가장 영상이 잘 보이도록 개발될 것”이라면서 “게임 부문은 물론 자동차의 모델링이나 디자인·의료·전자상거래 부문 등의 기업들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3D 영상의 완벽한 구현은 PC업계의 오랜 목표로 관련 업체들은 2D 평면 브라우저에서 벗어난 3D 웹브라우저는 물론 3D 팝업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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