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과학위성 1호인 ‘우리별4호’가 러시아의 3단 로켓에 실려 내년 6∼8월께 발사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센터장 임종태 교수)는 우리별4호의 탑재체 개발을 모두 완료했으며 영국의 서레이대학 위성과 함께 러시아 3단 로켓인 ‘코스모-3M’에 우리별4호를 실어 발사하기로 최종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내년에 발사될 우리별4호는 지난 98년부터 올해 말까지 1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개발된 495×604×852㎜에 무게 110㎏급의 소형위성으로 3축 안정화 방식으로 자세제어를 하며 지구 상공 800㎞에서 원형 태양동기궤도를 그리게 된다.
특히 이 위성은 한국천문연구원, 미국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대학(UCB)이 공동개발한 원자외선분광기(FIMS)가 탑재된다. 이 분광기는 원자외선 영역에서 분광기술을 이용해 고온성간물질의 진화와 공간분포를 밝혀내고 지구 극지방 고층대기에서 대전된 입자들이 일으키는 물리적 현상을 관측하게 된다.
또 망원경 내로 들어오는 다양한 입자의 종류와 에너지 크기를 측정할 고에너지입자검출기(HEPT), 방사능 총조사량 감지기, 방사능에 따라 데이터 값이 바뀌는 현상을 감시하는 반도체 방사능영향측정기, 지구 자기장 측정을 위한 고해상도 지자기 감지기, 남아메리카 근방에서 발견되는 전자가열현상 연구용 전자온도검출기 등 소형 과학실험장치를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인공위성에 기반을 둔 원격자료수집기로 지상에서 어려운 야생동물 감시나 교통 감시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위성연구센터는 현재 우리별4호의 전체 기능을 종합점검하는 비행모델(FM) 종합연결시험을 진행 중이다.
임종태 센터장은 “세계 시장의 동급 위성과 성능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독자 위성개발의 기술 최적화와 위성개발체계의 안정화를 이루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별4호는 지난 92년 처음 제작된 실습용 위성인 우리별1호와 93년, 99년의 우리별2, 3호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따라 개발된 우리나라 첫 과학위성으로 우주환경 측정 등 주로 천문학적인 관측에 이용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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