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첨단산업단지에 LED 밸리 조성

 내년부터 광주 첨단산업단지에 발광다이오드(LED) 관련기업과 연구시설을 집적한 ‘LED 밸리’가 조성된다.

 2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광주시와 광주·전남테크노파크(GJTP)는 내년부터 2년 동안 첨단과학산업단지 일원에 중앙정부 185억원, 지방정부 26억원 등 총 231억원을 투입해 반도체광원 분야인 LED와 레이저다이오드(LD)산업을 중점 육성하는 ‘LED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내년 초부터 사업추진을 총괄할 단장과 실무추진반을 비롯한 기업유치분과·기술자문분과·마케팅지원분과·인력양성분과 등 산·학·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하는 ‘LED밸리 기획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기획단은 △반도체 광원 시험생산시설 구축 △LED 패키지 생산기반 구축 △표면실장형(SMD) LED 및 램프 생산 △기업유치 △마케팅 지원 △인력양성지원 등 6가지 주요 사업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광원 시험생산시설 구축사업에서는 190억원을 투입해 오픈랩과 공용장비, 특성평가 시스템, 청정실(클린룸) 등을 설치한다. 또 LED 패키지 생산기술 구축사업에서는 35억원의 사업비로 생산기술지원센터와 LED품질인증센터를 설립하고 시험생산장비와 신뢰성 테스트 장비 도입, 의료·조명·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용도의 패키지 생산기술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20억원을 투입해 GJTP내에 SMD LED 및 LED 램프 생산·판매시설을 갖출 계획이며 오는 2005년까지 LED 관련기업을 최대 30여개사로 확대하는 한편, LED 교통신호등 설치와 전시회 개최, 전문 LED 교육과정 개설 등 마케팅 및 인력양성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처럼 광주시와 GJTP가 LED 밸리 조성에 나선 것은 LED 분야가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하는 유망산업으로 초기 세계시장 선점에 성공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특히 광주지역에 LED 웨이퍼와 칩을 생산하는 LG이노텍 광주공장을 비롯해 디엠티·에이프로시스템즈·막스트로닉스 등 LED 관련업체가 8개사에 달하는데다 내년 말까지 패키지 개발업체 디엔씨엔지니어링 등 타 지역 10여개 업체가 추가 이전해 오기로 함에 따라 LED 집적화 조건이 충분하다는 것이 광주시의 판단이다.

 시와 GJTP는 LED 밸리 조성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집적화단지 토지매입비와 각종 센터 설립비 일부를 중앙정부에서 지원해줄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이며 지역 특화산업인 광산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GJTP 김홍식 사무국장은 “아직까지는 공동 기술개발 및 정보공유를 통한 LED 집적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에는 기업수가 부족하고 생산기술과 전문인력 확보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하지만 점차 이를 극복하고 품질인증시설과 생산시설, 공동연구시설 등 기본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LED 집적화단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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