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6T 육성 `팔 걷었다`

 대학들이 미래 유망기술인 6T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 인재양성 및 연구개발에 나선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중앙대·세종대·한양대 등 주요 대학은 정보기술(IT)·생명기술(BT)·문화기술(CT) 등 6T 분야를 위한 전략특성화 연구원을 신설하거나 학과 중심의 연구개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대학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6T 육성을 통한 이미지 제고와 함께 대형 국책 연구프로젝트 수주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앙대는 최근 생명의약연구원·정보통신연구원·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 등 3개 전략특성화 연구원을 신설하고 IT·BT·CT 등 3개 분야를 특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앙대는 3개 연구원에 3년간 5억원씩 총 45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정보통신연구원 산하 3개 연구센터, 생명의약연구원 산하 5개 센터,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 산하 7개 센터 등 15개 센터를 통해 세부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세종대는 문화콘텐츠 교육시스템 구축과 천문학연구센터를 중심으로 CT와 우주기술(ST)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종대는 록히드마틴과 함께 기계항공우주공학부 학생들에게 매년 4만5000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키로 했으며 무인항공기 설계과목을 개설했다.

 CT 분야에서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디지털영상기술을 융합하는 문화콘텐츠 교육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정부로부터 5억2000만원의 특별재정지원금을 받았다.

 한양대는 IT·BT·NT·ET 등 4개 신기술 분야에 총 234명의 교수가 참여하는 ‘한양연구특성화사업단’을 결성하고 신기술 연구정보 확보에 나섰다. 사업단별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한양대는 국가신기술사업에 그룹별로 참여해 국가 연구개발사업을 유치하고 해외 기술교류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북대는 내년도 IT·BT 등 특성화 분야 입학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입학금을 비롯한 4학년까지의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는 IT·BT 특성화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부산대는 최근 아시아나노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을 설립하고 외국인 석학 89명과 국내 연구진 108명을 연계해 NT·IT·BT·ET 분야 특성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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