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IM 핵심특허 취득

 온라인서비스 업체 AOL이 인스턴트메시지(IM)와 관련한 핵심 특허권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AOL은 97년 출원한 IM 특허에 대해 지난 9월 권리를 인정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특허는 IM 사용자들로 하여금 대화상대가 네트워크상에 존재하는지 혹은 IM으로 의사소통 중인지 알 수 있도록 한 기술을 포함하는 등 매우 포괄적이어서 경쟁업체들을 특허침해 혐의로 제소할 수 있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특허관련 잡지인 ‘인터넷 페이턴트 뉴스 서비스’의 관계자는 “AOL산하 ICQ의 ‘IM 발명자’로서 권리를 인정해준 것”이라면서 “IM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특허침해 가능성이 있을 정도의 광범위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1억8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세계 최대 IM업체로 자리를 다지고 있는 AOL이 특허권을 주장하고 나설 경우 AOL·야후·마이크로소프(MS) 등으로 3분된 세계 IM 소프트웨어 시장 경쟁구도는 급격히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99년 ‘MSN메신저’를 출시한 이래 AOL의 메신저 AIM과 호환성까지 부여하면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MS로서는 전략수정마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AOL측은 아직 IM특허와 관련한 소송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도 “AOL이 시장위축을 불러올 수 있는 소송으로까지 확대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특허권을 내세워 시장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것 외에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현재의 시장구도가 흔들릴 경우 특허소송에까지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반론도 대두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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