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단상]기업다운 기업

◆이장우 이메이션코리아 사장 jwlee@imation.com 

 인류역사는 인류가 만들어온 조직의 흥망성쇠를 기술한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류의 수많은 조직 중에서 인류가 만든 자발적인 최고의 조직 중 하나로 기업을 들 수 있다. 기업이란 조직이 나타난 이후 항상 새로운 회사가 등장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수많은 기업이 사라지고 있다. 기업 역시 생태계속의 한 생명체와 같이 최고가 되기 위한 적자생존 경쟁을 해야 한다. 생존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없는 한 기업은 일순간에 이름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고의 기업이 되어야 한다. 바로 다음과 같은 전제조건아래서 최고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첫번째, 기업은 최고의 수익성을 창출해야 하며 그 수익 중 대부분은 반드시 자신의 생존을 위한 기업발전에 써야 한다. 신생기업들 중 일부는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상을 지나치게 추구한 나머지 위기에 처하는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된다. 사회분위기도 기업에 지나친 도덕적 요구나 희생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기업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오히려 사회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소지가 다분하다.

 두번째, 기업은 혁신도 중요하지만 남이 잘하는 것들을 보고 배워서 더 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자기 것만 중요시해서 자만심에 사로잡혀 무너지는 1등기업, 일류기업들이 많다.

 세번째, 올바른 일을 제대로 할줄 아는 기업문화가 있을 때 생존력이 높다. 우리나라 기업을 보면 쓸데없는 일을 아무런 결실 없이 벌리는 수가 허다하다.

 네번째, 시장을 바꾸려는 교만한 자세에서 벗어나 시장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자기변신과 노력을 경주할 때 기업다운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

 다섯번째, 기업이 새로운 경쟁대상을 찾아다니면서 경쟁을 전개하고 즐길 때 기업의 시장적응력은 더욱 강화된다. 기업은 시장경쟁을 통해서만이 진정한 참 기업이 될 수 있다. 바로 경쟁이 존재이유인 것이다. 아무리 위대한 기업이라도 시장을 바꾸기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착각이 위대한 기업을 망하게 하는 이유다. 결국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한 지름길은 바로 기업다운 기업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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