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리눅스 도입 비용절감 효과 `톡톡`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들은 리눅스를 도입해 비용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웹이나 메일 등 주요 단위업무용 서버로 윈도나 유닉스보다 리눅스 시스템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리눅스 시스템이 단위업무용 서버로 활용성이 매우 높은데도 불구하고 교육미비와 상급기관의 미도입 방침 등으로 인해 공공기관 대부분이 앞으로 리눅스 서버 도입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정부의 소극적인 정책이 리눅스 서버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내용은 한국리눅스협의회(회장 신재철)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회장 정장호)가 지난 7월 15일부터 4개월간 전국 1021개 공공기관·자치단체·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리눅스 이용실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웹서버·메일서버 등 단위업무용 서버로 리눅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공공기관은 617개로 전체 응답기관(중복응답 허용 1404개)의 44%를 차지해 윈도 27.3%, 유닉스 26.7%에 크게 앞서 일반기업과는 달리 공공기관에서 리눅스가 단위업무용 서버의 주요 시스템 중 하나로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리눅스를 도입한 계기에 대해 439개 응답기관 중 59.2%인 260곳이 비용절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실제 비용절감 효과에 대해 총 409개 응답기관 가운데 63.6%인 260곳이 ‘효과가 매우 크다’고 답해 리눅스가 IT 비용절감을 위한 대안으로 손색이 없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리눅스 서버를 도입할 계획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기관 중 87.7%가 ‘도입계획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사용법을 모름(32.0%)’ ‘미도입 방침(23.5%)’ ‘필요없음(15.2%)’ ‘보안 안정성(14.4%)’ 등을 꼽았다. 또 응답기관들은 이같은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정부나 민간기구에서 리눅스를 정책적으로 사용가능하게 제도화(23%)하거나 관리요원을 대상으로 정규교육을 실시할 것(30%) 등을 제시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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