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기술 `생활 곁으로`

 나노기술이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일상생활에 파고들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나노물질 전문기업들이 이를 다른 물질에 흡착시킨 ‘퀀텀 다트’와 같은 특화된 분자물질을 내놓으면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퀀텀 다트는 빛 등의 에너지로 자극하면 빛을 발하는 나노 규모의 크리스털로 다트의 크기에 따라 방출하는 빛의 색상이 달라지는 물질.

 영국 맨체스터대에서 분사한 나노코는 퀀텀 다트 기술을 개발하고 최근 이를 이용해 탐침과 센서를 만들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라이선스에 들어갔다. 이 회사의 CEO인 아이에인 울워드는 “내년에 퀀텀 다트를 이용해 만든 보안용 다색 원자규모 라벨, 연료전지 수소 흐름 검출 센서 등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3M은 100개층 이상의 광 필터링 층과 휘도 강화 물질 층으로 만들어진 종이 굵기의 디스플레이용 필름을 내놓았다. 각층의 두께는 수㎚ 정도에 불과하다.

 옵티바는 눈부심 현상을 줄여주는 편광 필터 필름을 내놓았다. 옵티바 제품은 다이 크리스털을 3∼4㎚ 높이로 쌓아올려 만들어지는데 이를 사용하면 액정 디스플레이의 두께를 20∼40%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제조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의 수석 부사장인 그레이그 킹은 “고객사가 자사의 제품을 사용한 PDA 등을 곧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퀀텀 다트는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퀀텀다트는 지난 11월 스트렙타비딘이라는 단백질과 결합시킨 금속성 크리스털을 내놓았다. 단백질이 비타민 H로도 불리는 비오틴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성질을 이용한 퀀텀닷의 제품은 신체 조직의 비오틴에 달라붙어 탐침 역할을 수행해준다.

 이밖에 다양한 나노 합성분자에 대한 상용화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플라스틱스는 평균 직경 2㎚ 이하의 합성분자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 회사의 합성분자들은 다른 재료와 섞여 내열성, 인화성, 강성 등의 독특한 성징을 갖고 있다. 이 회사의 첫 상용화 제품은 지난 8월 펜트론이 선보인 치과 충전용 재료인 ‘나노본드’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나노분야의 눈에 띄는 진보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이것이 ‘나노규모 컴퓨터 개발’이라는 본 이벤트의 서막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빠르고 작고 값싼 컴퓨터를 만들려는 업계의 노력이 새로운 분자 규모 컴퓨터 부품 기술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과거 10∼수백㎚ 길이의 탄소섬유로 만든 타이어와 같이 나노기술이 이미 수십년 전부터 사용되기는 했지만 분자 수준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부터라며 나노기술의 상용화가 급진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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