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내년 경기전망 가운데서도 성장이 확실시되는 분야를 꼽으라면 단연 엔터테인먼트 부문이다. 여가문화의 확산, 모바일·위성 등 미디어의 다변화로 영화·음반·게임 등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내년에도 20∼30%의 성장세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에는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 박병무 사장(41)이 있다. 박 사장은 자연발생적이고 소수 제작자 중심으로 형성돼온 엔터테인먼트 ‘바닥’을 불과 2년 만에 자본과 경영이 가미된 체계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킨 주역이다.
잘 나가던 변호사에서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기업 CEO로 과감히 승부수를 던진 박 사장은 국내 영화산업을 이끄는 시네마서비스를 M&A한 것을 비롯, 10여개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계열사로 두면서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종합화와 수직통합을 완벽하게 이뤄냈다. 그의 손을 거쳐 우리나라 종합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 1호가 만들어진 것이다.
박 사장에게는 언제나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서울대 법과대학 수석입학과 수석졸업, 82년 당시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에 이어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12년 동안 M&A 전문가로 활동하는 등 그는 지칠줄 모르는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이제 그의 이력에 경영자로서의 탁월한 능력이 추가될 차례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역시 꼭 필요한 시점에 탁월한 리더를 맞아들이는 행운을 가졌다. 그 동안 누구도 해내지 못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모델이 그의 손에 의해 제시될 것이라는 데 아무도 이의가 없는 듯하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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