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책경제연구기관이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지는 반면 우리 경제의 성장률과 경상수지흑자는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기관장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간담회를 통해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정부와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성장률에 대해 KDI가 5.3% 선으로 전망한 것을 비롯해 금융연구원(5.5%), 산업연구원(5.6%) 등 대부분이 5%대로 올해 수준에 다소 못미치고 아울러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지속되겠지만 서비스수지 적자 등으로 올해보다 흑자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봤다.
이에 비해 세계 경제는 내년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이 본격화돼 올해 2.5%보다 높은 3% 내외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도 경제운영 방향에 대해 국책연구기관장들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신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재정 건전성과 효율성 제고, 도하개발 아젠다 대응을 위한 취약산업 구조조정 등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김중수 KDI 원장, 송대희 조세연구원장, 안충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배광선 산업연구원장, 정해왕 금융연구원장, 김창록 국제금융센터소장, 이원덕 노동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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