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국엡손에 부임한 이후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이 마케팅 강화였습니다. 목적은 엡손 브랜드를 시장에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었으며 이같은 측면에서 올해 큰 성과를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히라이데 슌지 사장(49)이 취임한 이후 한국엡손은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잉크젯 프린터 시장에서 한국HP와 삼성전자에 밀리는 3위 업체라는 꼬리표를 떼고 있으며 대형프린터와 컬러 레이저 프린터 분야에서도 매출 및 수량면에서 모두 작년 대비 50% 이상의 성장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히라이데 사장은 “실질적으로 잉크젯 프린터 시장에서 한국HP 다음으로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며 “하지만 시장 자체가 성장하지 못한 만큼 기대했던 목표를 달성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부임 당시부터 1위 업체로 올라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히라이데 사장은 “한국 시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들이 많이 팔릴 수 있는 곳이다. 중국은 규모는 크지만 저가의 보급형 제품 중심이다. 때문에 일본 다음으로 잠재력 있는 중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한해 PC 번들용 프린터, 보급형 프린터 등의 유통성이 높은 제품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부가가치가 높은 프린터 판매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히라이데 사장은 “한국에 디지털 카메라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은 포토프린터 관련 기술과 품질 등을 준비해온 엡손에는 강한 기회”라며 내년 일반 시장에서 포토프린터를 중심으로 올해보다 50%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잉크젯 프린터 전체 시장이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히라이데 사장은 레이저 프린터와 대형프린터, 프로젝터 등의 지속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히며 회사 전체의 매출로는 20%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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