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도메인`시대 열린다

KRNIC도 내년 4월부터 본격 서비스

내년부터 한글도메인 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리사인이 한글닷컴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플러그인 배포에 본격 나서는 한편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한글닷케이아르 서비스를 내년 4월부터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미국계 업체인 iDNS코리아는 ‘한글.회사’ 등 한글닷한글 서비스 리셀러 모집에 나섰다.

 ◇한글닷케이아르(한글.kr)=닷케이아르 국가도메인 관리기구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원장 송관호 http://www.nic.or.kr)는 최근 열린 인터넷주소위원회 공청회에서 “서비스 시행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네임서버와 애플리케이션간 호환성 문제가 지난 10월 25일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인 IETF에서 표준확정으로 해결됨에 따라 내년 4월부터 한글닷케이아르 서비스를 본격 시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RNIC은 한글닷케이아르 도메인을 비속어가 포함되지 않은 2∼19자로 제한하되 ‘한글.kr’와 같이 ‘co’나 ‘pe’ 등이 중간에 포함되지 않은 2단계 형태로 서비스하고 입법·사법·행정·교육기관이나 상품·상호 등은 사전에 등록받을 계획이다. 또 이같은 시행안을 기본안으로 삼는 한편 기타 도메인 체계, 유보어목록, 포워딩 방식 등에 대해서는 서비스 시행 전까지 추가논의를 거칠 방침이다.

 KRNIC은 지난 2000년 8월 한글도메인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10월 등록대행사업자를 선정, 지난해 3월 시범테스트까지 거쳤으나 국제표준 미비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 서비스 도입을 미뤄왔다.

 ◇한글닷컴(한글.com)=미국의 베리사인(Verisign)도 서비스 미비로 지난 2000년 11월 등록개시 후 장장 2년 이상 등록기간을 연장하는 등 파행을 면치 못했던 한글닷컴 서비스를 이번 IETF 표준안 확정을 계기로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베리사인은 리얼네임스와 계약을 통해 다국어도메인 변환서비스를 일부 제한적으로 제공해왔으나 리얼네임스가 파산함에 따라 지난 6월말 다시 서비스를 중단하고 인터넷을 통해 무료 플러그인 배포에 나섰다. 특히 최근 들어 자사 리셀러들을 통한 플러그인 배포를 적극 지원키로 함으로써 서비스 이용자수 증가와 함께 등록수도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인이 등록한 한글닷컴 도메인이 30만건에 달하고 있다.

 베리사인측에 따르면 이 플러그인은 ‘다국어변환(LangResolve)’을 통해 인터넷익스플로러(5.5 및 6.0 버전)의 주소입력창에서 ‘전자신문.com’과 같이 입력하면 해당 사이트로 바로 연결된다. 또 ‘다국어메일(LangMail)’ 기능으로 아웃룩(2000 및 2002 버전)에서 다국어도메인을 이용한 e메일 주소표기와 전송이 가능해진다.

 ◇한글닷한글(한글.한글)=iDNS코리아(대표 조윤숙)는 ‘한글.회사’ ‘한글.통신’ ‘한글.기관’ ‘한글.컴’ 등과 같은 한글도메인을 그동안 등록만 받아왔으나 내년초부터는 국내 도메인업체들과의 제휴, 본격적으로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배포해 늦어도 3월부터 본격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할 예정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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