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하락하던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 아시아 현물가격이 한달여만에 상승세로 반전, D램 가격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가 부족해 가격상승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들어 가격하락을 멈추고 보합세를 보였던 DDR SD램은 10일 오후장에서 소폭 상승한 데 이어 11일 오전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추가 가격상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전날 0.63%가 올랐던 DDR 256Mb(32M×8 266㎒) SD램은 11일 오전장에서 보합인 6.20∼6.80달러(평균가 6.36달러)에 거래됐지만 전날 0.92% 상승했던 DDR 128Mb(16M×8 266㎒) SD램은 11일 오전에도 0.60%가 추가로 오른 3.20∼3.50달러(평균가 3.30달러)에 거래되는 등 DDR SD램 가격의 상승은 이틀째 이어졌다.
DDR SD램과는 달리 거의 한달 동안 가격상승 기조를 이어오던 SD램은 10일장은 물론 11일장에서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일 6.06%나 급등했던 128Mb(16M×8 133㎒) SD램은 11일 오전 0.47% 추가 상승한 1.98∼2.20달러(평균가 2.11달러)에 거래됐고 256Mb(32M×8 133㎒) SD램은 전일 5.82% 상승에 이어 11일 오전 0.32% 더 오른 3.00∼3.20달러(평균가 3.10달러)에 거래됐다.
아시아 현물시장을 중개하는 D램익스체인지는 이같은 현상이 이번주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D램의 경우 D램 제조업체들이 출하량을 더욱 줄일 예정이어서 추가 가격상승이 예고되며 DDR SD램은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단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재고량도 낮아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다음주에는 최근 한달 동안 지속된 SD램 상승, DDR 하락의 기조가 되풀이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종합증권의 민후식 팀장은 “최근의 D램 가격 반등은 수요증가가 아닌 D램업체들의 공급량 조절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완전한 상승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크리스마스 및 설날 특수 등으로 한동안 안정세를 유지할 수는 있겠으나 이변이 없는 한 가격하락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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