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산업이 불투명한 세계 정보기술(IT) 경기전망속에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관련 부품 및 소재시장의 동반 활황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도 TFT LCD가 노트북·모니터·TV 등 3대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고른 호조로 출하량이 올해보다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백라이트유닛(BLU)·편광판·드라이버IC(LDI)·기판유리·냉음극형광램프(CCFL) 등 LCD 부품 및 소재시장도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필립스LCD·삼성전자 등 주요 LCD업체들이 내년 상반기에 5세대 생산능력을 현재 월 2만∼3만장 수준에서 월 10만장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방침인데다, 17인치 이상 대형제품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 국내 LCD 부품·소재업체들의 시장전망이 더욱 밝은 상황이다.
BLU의 경우 내년에는 국내 모듈업체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고 대형화가 급진전돼 전체 매출규모는 올해보다 50% 안팎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우영·디에스엘시디·태산엘시디·희성정밀·레이젠 등 주요 BLU업체들이 대규모 설비증설을 단행하고 공격적인 내년도 경영계획을 잡고 있다.
편광판부문 역시 TV용 등 대형제품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관련업체들의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겨냥, LG화학은 대규모 설비증설을 단행했으며 신화오플라, 에이스디지텍 등 편광판 전문업체들도 기존 TFT LCD용 쪽으로 사업방향을 수정하고 있다.
CCFL시장의 성장세도 무난할 전망이다. 특히 고휘도를 요구하는 TV시장의 개막으로 모듈당 램프 채택 수가 급증, 내년에는 시장규모가 올해보다 무려 20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금호전기는 연말까지 생산능력이 상반기보다 3배 가량 늘어난 400만개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며, 우리ETI·크린크리에티브 등 후발업체들도 개발 및 품질승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유망 시스템LSI로 급부상한 LDI를 비롯해 대부분의 LCD용 부품 및 소재시장도 전방산업의 호조로 내년에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LCD 부품·소재 경기는 내년에도 매우 밝은 편”이라며 “다만 재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대기업인 모듈업체의 가격압력이 갈수록 심화돼, 채산성이 매출 증가율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만의 산업경제지식센터(IEK)는 11일 올해 TFT LCD 부품 출하액이 지난해보다 24.5% 늘어난 97억6000만달러에 달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18% 늘어난 114억8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는 BLU가 26억1000만달러로 23% 가량 늘어나고 컬러필터와 유리기판은 18%, 편광필름은 15% 등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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