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무인경비 업체들이 홈시큐리티 시장에 진출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기업 시장 공략에 주력하던 국내 무인경비 업체들은 일반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홈시큐리티 시장 상품을 출시하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내년에는 이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무인경비 업체들이 홈시큐리티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풍부한 시장성이 잠재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업계에서 추산하는 전체 무인경비 시장 중 홈시큐리티 시장의 점유율은 3% 내외. 아직 기업수에 비해 시장은 작은 규모다.
그러나 국민소득 1만달러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홈시큐리티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외국의 사례나 최근 주5일 근무의 확대로 홈시큐리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수요증가의 요인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인경비 업체들은 ‘초기 시장 선점, 장기적인 브랜드 우위 확보’의 효과를 내기 위해 상품개발과 영업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무인경비 서비스의 특성상 일단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면 매월 일정한 매출이 보장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른 시일내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에스원(대표 이우희 http://www.s1.co.kr)은 내년 초 일반 가정용 무인경비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허가받지 않은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고 무단침입이 있을 경우 이를 통보한다는 점에서 보통 무인경비 서비스와 같지만 출동서비스는 사용자가 요구할 경우에만 제공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출동용역비용을 줄였기 때문에 월 3만∼4만원 정도에 가격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캡스(대표 이혁병 http://www.caps.co.kr)는 그동안 대리점을 통해서만 가정용 무인경비 서비스를 판매해왔는데 최근 본사 차원의 직접 영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일반 가정 가입자가 최근 10% 가량 늘어난 것이 배경이다. 이 서비스 가격은 월 3만5000원으로 에스원과 마찬가지로 출동 서비스에는 별도의 비용을 받는다.
GS안전(대표 이재붕 http://www.gssecurity.com)은 최근 DVR와 무인경비를 결합한 가정용 영상보안경비서비스를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가정 내의 상황을 가입자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 회사는 아파트처럼 가구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무선 송수신을 통해 중앙관리하는 보안서비스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김정용 에스원 홍보팀장은 “아직 홈시큐리티 시장의 규모가 작고 부가가치도 높지 않지만 분명한 잠재수요가 있다”며 “내년 정도에는 가입자 기준으로 전체 무인 경비 시장의 10%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는 반대로 중소 무인경비 업체에서는 대형업체의 저가형 상품 출시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한 중소 무인경비 업체 관계자는 “법인시장은 업체마다 서비스 가격의 차이가 있지만 홈시큐리티 시장의 경우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업체마다 거의 비슷한 가격을 형성할 수밖에 없다”며 “자칫하면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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