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업계는 ‘철수’와 ‘석철’이 지킨다.
안철수연구소의 사장과 부사장의 이름은 둘 다 ‘철수’. 회사를 창립한 안철수(安哲秀·40) 사장은 국내 벤처의 대명사. 과거 초등학교 국어 책에 가장 먼저 나오는 낮익은 이름이다. 이 때문인지 올해 초 영입된 김철수(金哲洙·48) 부사장도 덩달아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안철수연구소는 소위 ‘철수네’로 불리고 있다.
안철수 사장이 전략적 CEO를 자임하며 회사의 비전과 정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으며 김철수 부사장은 국내외 영업을 총괄하며 특히 해외시장 개척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를 두 명의 ‘철수’가 이끌어 나가면 하우리는 ‘석철’ 투톱 체계를 갖췄다. 하우리의 창업자이자 현 대표인 권석철(權錫哲·32) 사장도 보안업계의 새별로 각광받은 지 오래다. 최근 영입된 CTO인 부사장의 이름도 권석철 사장과 같은 백석철(白錫哲·42) 리눅스시큐리티 전 대표다.
백석철 부사장의 영입으로 권석철 사장은 전체 직원의 60%에 이르는 개발인력의 효율적 운용이나 개발정책 마련이라는 짐을 덜고 국내외 영업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는 단지 경영진의 이름만 같은 것이 아니라 동명이인의 경영진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일치한다. 안철수 사장이나 권석철 사장 모두 창업 후 회사를 크게 성장시켰지만 실무적인 다양한 경험은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김철수 사장과 백석철 부사장은 20년 가량의 비즈니스 경험을 갖고 있어 이를 보완해준다.
한국 시장에 대해 글로벌 백신업체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토종백신의 시장점유율을 70% 이상으로 유지하는 두 회사 경영진의 이인삼각 경주에 귀추가 주목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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