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부터 SK계열의 정보보호업체인 인포섹(http://www.goinfosec.co.kr)을 이끌고 있는 최을락 사장(55)은 유공과 SKC&C 등 대기업에서만 근무해온 탓에 벤처 경력은 초년생에 가까운 늦깎이 벤처인이다.
출발부터 일반적인 보안업계 인사들과 다르다. 많은 보안업계 대표들이 보안기술 개발에 뿌리를 두고 있는 반면 최 사장은 70년대부터 전반적인 IT관련 부문에 종사해오면서 느낀 보안의 중요성을 사업으로 연결시킨 경우다. 보안산업을 바라보는 시각도 차이가 있다. 많은 보안업체들이 솔루션에 집중하는 반면 인포섹은 보안서비스를 중심으로 틀을 잡아가고 있다.
최 사장은 “정보보호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좀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제살깎기식의 과당경쟁은 피해야 한다”며 “고객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안정된 서비스가 중요하며 이는 결국 고객과 함께 보안업체가 살아남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정보보호컨설팅, 보안솔루션 및 구축, 보안관제로 이어지는 하나의 서비스 라인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무선보안, 메인프레임컨설팅 등 선발 보안업체들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여 대기업과 금융권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에는 후발업체에다가 시장의 과열경쟁으로 생각만큼 자리잡기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매출 100억원의 정보보호 대표기업의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자부심을 가져도 될 때라는 표현이다.
인포섹을 짧은 시간내에 안정권에 올린 것은 최 사장만의 대기업 노하우와 벤처 정신이 결합된 결과. 최 사장은 안정된 대기업 형태의 기반 확보에 벤처의 유연한 조직운영 방식을 접목시켰다.
일단 회사가 안정돼야 직원들이 걱정없이 일을 할 수 있다는게 최 사장의 생각이다. “집안이 걱정없어야 바깥 일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인포섹 직원들이 걱정이 없어야 고객을 위해 정성껏 서비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 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또 회사가 안정되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의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심사를 신청해 고객보다 먼저 보안체계를 인증받기로 했다. 이는 모두 대기업의 장점인 ‘안정’을 도입한 것이다.
인포섹의 사업구조가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무엇보다 인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각 본부장에게 많은 권한을 위임, 본부별로 특화된 조직문화를 꾸려나가게 했다. 또 직원들의 자기계발에 대한 지원은 물론 분야별 전문화 교육 등에도 항상 힘을 쓰고 있다. 이는 획일화된 대기업 형태가 아닌 유연하고 개성넘치는 벤처의 장점을 살린 것.
최 사장은 “내년 사업목표는 고객이 원하는 정보보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보안업계에 과당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들의 신뢰도 많이 잃었으나 서비스 질의 향상을 통해 다시 신뢰를 회복한다면 보안산업도 희망적”이라고 강조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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