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도코모가 네덜란드 KPN모바일의 신주 매입 요청을 거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NTT도코모는 25억유로(약 25억달러) 상당의 신주를 매입해 15%의 지분을 유지해 달라는 KPN모바일의 요청을 거절했다. 이에 따라 KPN모바일에 대한 NTT도코모의 지분이 3% 이하로 떨어져 두 회사가 협력하던 유럽 i모드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NTT도코모는 3세대 이동통신과 i모드 서비스의 유럽 진출을 위해 지난 2000년 4070억엔을 투입, KPN모바일의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NTT도코모는 세계 통신시장 침체와 주가 폭락으로 지난 상반기 5000억엔의 손실을 입는 등 해외 시장에서 계속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통신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그간 해외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던 NTT도코모는 입장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NTT도코모는 최근 “해외 투자를 늘리기보단 상황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NTT도코모의 지분 축소로 KPN모바일에 대한 영향력이 감소해 양사가 공동 추진하던 i모드 사업의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KPN모바일은 지난 4월 NTT도코모와 제휴해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등에서 i모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14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KPN모바일은 1조7000억엔에 이르는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대출금 출자전환 (debt-for-equity swap)을 추진 중이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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