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돼왔던 디지털케이블TV 상용화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의지대로 수신자제한시스템(CAS) 내장형 셋톱박스 사용을 통해 본격적인 투자단계로 접어들 전망이다.
한국시각 5일 미국LA에서 열리는 국제 방송장비 및 솔루션, 프로그램 견본시 ‘브로드밴드플러스-뉴 웨스턴 쇼’ 참관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유재홍 한국케이블TV SO협의회 회장은 “국가표준인 오픈케이블 방식의 POD분리 강제 방안은 당장 상용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장비가 없기 때문에 인증된 상용가능한 장비가 출시될 때까지 CAS 내장형 셋톱박스 사용을 강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경쟁매체인 위성과의 경쟁력때문에 디지털투자가 절박한 사업자들로서는 오픈케이블 방식의 유예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SO협의회에서 면밀한 토론을 거쳐 이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며 “정부 측도 사업자들의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이달 중순께 협회내 기술 관련 조직인 ‘한국케이블랩스(가칭)’를 대규모로 구성, 투자주체인 사업자들의 의지가 반영된 별도의 표준안을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재홍 SO협의회 회장은 이와함께 “그동안 모든 사업자들의 의견을 통합, 동시에 디지털 케이블TV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더이상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제는 SO협의회 차원에서 디지털화를 원하는 사업자만을 우선적으로 규합, 본격적으로 디지털 케이블TV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국제 케이블TV 장비전 및 프로그램 견본시 ‘브로드밴드플러스(BroadbandPlus)’가 ’뉴 웨스턴 쇼(The New Western Show)’라는 이름으로 4일(현지시각) 나흘의 일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미국 CCTA(California Cable & Telecommunications Association) 주관으로 치러지는 이번 행사는 미국 케이블 관련 장비 인증기관인 케이블랩스(CableLabs)와 최근 AT&T의 브로드밴드 사업부문을 인수한 컴캐스트·타임워너· 콕스커뮤니케이션 등 미국의 통신사업자들이 컨소시엄을 형태로 구성한 협의체인 케이블넷(CableNet)이 주축이 돼 진행된다.
<애너하임(미국)=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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