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를 개발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간에 자바를 둘러싼 법정 싸움이 3일간의 일정으로 3일(현지시각) 볼티모어 법정에서 열렸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번 소송은 2001년 6월 미 항소법원이 MS에 대해 “컴퓨터 운용체계(OS)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독점력을 행사했다”는 판결을 하자, 이에 선이 올 3월 “작년 10월 선보인 윈도XP에서 자바를 삭제한 것은 MS의 독점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술책”이라며 MS를 고소한데서 시작됐다. 현재 MS는 2004년 나오는 윈도XP 버전부터 자바를 다시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날 심리에서 사건을 맡은 프레드릭 모츠 연방 판사가 “MS의 독점력을 제재하기 위해 선의 자바 소프트웨어를 윈도 OS에 집어넣는 것은 매력적인 방법 같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MS 변호인 데이비드 털친은 “왜 윈도XP에서 자바를 지원하지 않았느냐”는 모츠 판사의 질문에 “선이 윈도의 명성을 이용, 자바의 세력 확산을 꾀하는 무임승차(free ride)를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모츠 판사는 선에 대해서도 “왜 자바가 MS의 닷넷 서비스보다 좋다고 하면서 윈도를 통해 자바 배포판을 공급하려 하는가”하고 힐난했는데, 이에 대해 러스티 데이 선 변호인은 “MS가 자바를 없애기 위해 닷넷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윈도의 일부로 자바가 배포돼야 한다”고 맞받았다. 한편 모츠 판사는 선 이외에 AOL이 MS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도 주심을 맡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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