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T세미컨덕터, 실리콘밸리서 460억원 투자유치 성공

 무선통신과 반도체 설계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개가를 올렸다.

 지씨티세미컨덕터(대표 이경호 http://www.gctsemi.com)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다국적 반도체업체와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460억원(미화 3800만달러) 상당의 3차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의 메이저 벤처캐피털 피컷벤처(Pequot Ventures)를 주축으로 내셔널세미컨덕터와 페리콤세미컨덕터 등 다국적 반도체업체들과 UOB벤처, 3V소스원벤처, 미즈호캐피털, ITX인터내셔널에쿼티 등 세계적인 벤처캐피털들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지씨티세미컨덕터의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 고주파(RF) 직접변환기술’의 독창성과 우수성, 그리고 이를 토대로 무선통신시장에 부합되는 다양한 제품개발능력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98년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설립한 이 회사는 국내에 연구개발 자회사 ‘지씨티리서치’와 영업 및 마케팅 자회사 ‘지씨티아시아퍼시픽’을 두고 있다.

 이경호 사장(CEO)은 “이번 투자유치 성공은 우리의 기술력에 대한 인정뿐만 아니라 경영능력, 회사의 비전 등에 대해 총괄적으로 신뢰를 보낸 것”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무선통신제품을 상용화해 세계에 한국의 무선통신기술력을 과시하겠다”고 말했다.

 경영전략 담당 제이슨 리 상무는 “현재 실리콘밸리는 9·11 사태 이후 투자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라면서 “비상장회사인 우리가 1, 2차 투자 때보다 더 큰 규모로 투자를 유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획기적인 성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현재 양산중인 CDMA 방식의 위상동기루프(PLL) 외에 개발중인 블루투스 오디오칩, GSM/GPRS용 PLL, 802.11b/g 무선랜용 RF칩 등을 상용화하고 차세대 무선통신표준을 지원하는 후속제품들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