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네트워크의 부가가치를 높여라(Value Added Networking)’
2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32개국 320여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개막된 ‘ITU아시아텔레콤 2002’는 침체에 빠진 세계 IT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메이저 통신사업자들이 수익사업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돈 되는 솔루션’이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이번 전시회는 ‘3세대(G)’와 ‘모바일’이 급부상하면서 미래 첨단기술의 경연장이 된 2년 전의 행사와는 달리 이미 일반인들의 귀에도 익숙해진 3G와 무선인터넷, 초고속인터넷 등을 어떻게 상용화할 수 있는가에 통신사업자는 물론 장비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KT와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세계 통신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견, 세계 통신사업자들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아시아가 변화를 선도한다(Asia Leading Change)’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에 가장 부합하는 기업으로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해외 통신사업자들도 마찬가지다. 일본 최대 사업자인 NTT도코모 등도 통신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진기가 달린 컬러 단말기를 활용,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행사에서는 시제품 또는 신기술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던 통신장비업체들도 이번에는 상용화제품과 이를 이용한 수익사업 모델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통신장비 및 단말기 업체들은 3G시스템의 시연회를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이 이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동시에 최신형 CDMA 및 GPRS 컬러휴대폰, cdma2000 1x EVDO, WCDMA용 카메라 내장형 휴대폰, 팜 운용체계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지능형 복합단말기 등을 대거 선보이며 3G 이동통신의 장점과 매력을 과시했다.
또 시스코시스템스와 노텔네트웍스와 루슨트테크놀로지스·에릭슨 등 해외 메이저 통신장비 생산업체들도 통신사업자들이 VoIP와 3G 분야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시스템과 솔루션 위주로 부스를 꾸몄다.
특히 성장의 한계를 맞고 있는 유선통신사업 분야에도 새로운 성장엔진 및 수익사업을 제시할 수 있는 NGN(Next Generation Network)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스코는 효율적인 NGN구축을 위한 멀티서비스 솔루션과 더불어 보다 안정된 VoIP솔루션을 출품했으며 루슨트는 ‘서비스인텔리전트아키텍처’란 개념을 기반으로 비용대비 수익성이 높은 네트워크망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노텔은 차세대 광전송장비와 NGN장비를 출품, 네트워크망의 효율적인 NGN 진화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에릭슨은 ‘Business to go’란 슬로건 아래 신기술보다는 통신사업자들이 기존 2.5G 네트워크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3G 투자가 확실한 수익과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보여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김규태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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