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폰, 연내 3G 서비스

 일본 3위 이동통신 업체인 J폰이 유럽의 GSM을 발전시킨 WCDMA 기술을 사용하는 제3세대(G) 서비스를 예정대로 올해 안에 시작함으로써 이통 3사가 모두 3G 시장에 진입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폰은 3일 3G 서비스를 시작하는 날짜와 휴대폰 규격, 단말기 공급업체 등 세부적인 3G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J폰의 3G 서비스 시작이 일본 이통 3사가 모두 3G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세계 최대 이통 업체인 영국 보다폰 그룹이 3G 이통 시장에 첫 발을 들여놓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선 일본 3G 시장을 보면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WCDMA 기술을 상용화한 NTT도코모와 지난 4월부터 cdma2000 기술을 사용하는 3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DDI가 각각 유럽의 GSM과 미국 퀄컴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CDMA 진영을 대표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세계 최대 이통 업체인 영국 보다폰의 지원을 받고 있는 J폰이 새롭게 WCDMA 진영에 가세하면 일본은 물론 아직 도입 초기단계에 놓여 있는 전세계 3G 이통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폰의 대릴 그린 사장은 “같은 기술(WCDMA)을 사용하는 NTT도코모가 일본 내 시장에서 3G 가입자 유치 실적이 저조하다”며 “J폰은 처음부터 해외 여행이 잦은 전세계 기업 고객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린 사장은 “이를 위해 일본 3G 가입자들이 3G 서비스 권역을 벗어나도 기존 GSM 기술을 사용하는 2G 이통 가입자들과 자유롭게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전세계 50여개국 이통 업체들과 2G, 3G 이통 서비스간에 통화를 연결해주는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J폰은 내년 3월까지 약 32만명의 3G 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한편 3G 휴대폰 공급업체로는 지난 2000년 J폰이 세계 최초로 카메라 휴대폰 서비스를 선보일 때 단말기를 공급했던 샤프가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산요와 NEC, 노키아 등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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