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가 개발한 셋톱박스가 유럽의 권위있는 전문잡지에 잇따라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토필드(대표 이용철·사진)는 독일의 방송과 통신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비데오(VIDEO)’ 잡지가 최근 실시한 셋톱박스 성능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토필드가 개발한 PVR 셋톱박스(모델명 TF4000PVR)는 VIDEO 잡지가 매년 가격 대 성능이 가장 뛰어난 제품에게 수상하는 ‘테스트시저(Testsieger)’ 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 회사는 이번 성능 테스트에 참여한 노키아·톰슨·스토롱·에코스타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를 모두 제치고 1위의 영예를 안은 것이어서 더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평가는 30여 항목에 걸쳐 이뤄졌으며 10개 회사의 제품의 성능·기능 및 가격 등을 비교해 가장 우수한 제품을 선정했다. 독일 VIDEO지는 AV관련 잡지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주로 디지털제품과 관련한 비교평가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토필드는 격월로 발행되는 텔레셋틀리트 인터내셔널 지에도 하드디스크를 내장하고 있는 모든 디지털 셋톱 박스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용철 사장은 “이번 평가는 한국 중소기업으로서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해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은 드문 사례”라며 “독일시장에서 품질·브랜드 인지도 확산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토필드는 이 제품을 주력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올해 작년보다 400% 성장한 36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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