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CA 퇴직자들의 말을 인용, 이 회사가 고객과의 계약일자를 앞당기거나 늦춰 장부에 기재하는 부적절한 회계처리를 통해 분기별 매출실적을 임의로 조절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CA는 SEC의 조사가 지난 98년 3명의 고위 임원에게 11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공여한 것 등 과거의 회계처리 내용에만 집중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회사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퇴직자들의 폭로는 “회사를 곤란하게 만들고 회사를 상대로 개별 소송을 강행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회사측은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인용된 거래 사례의 경우 사외 회계감사인들이 이미 ‘문제 없다’고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또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한 퇴직사원들이 계약체결 날짜와 판매서류에 적힌 날짜를 혼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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