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그룹이 광섬유망을 이용한 차세대 초고속인터넷망 건설 계획을 제시했다.
NTT는 ‘광(光) 신세대 비전-광대역망으로 울림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을’이란 그룹 비전의 발표를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저렴하고 안정적인 광통신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광통신망을 설치 중인 NTT는 5년 안에 광통신 인터넷서비스를 시작, PC·휴대폰·전자기기 등을 하나로 잇는 유비쿼터스 광대역망 시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NTT는 3000억∼5000억엔의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차세대 통신서비스는 2007년엔 약 7000억∼8000억엔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NTT는 이 사업을 유선전화 부문의 수익 감소를 상쇄하는 핵심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또 이 5개년 계획의 경제 효과는 64조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NTT는 차세대 광통신망의 확산을 위해 방송사, 금융기관, 제조업체 등과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10년을 내다보고 향기나 촉감을 전하는 ‘오감’ 휴대폰, 한번 충전하면 1년을 쓸 수 있는 단말기 등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최근 유선전화 부문의 수익이 감소하고 ADSL, 인터넷 전화 등의 새로운 분야에선 경쟁 기업에 밀리고 있는 NTT의 고민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NTT 와다 노리오 회장은 “광대역인터넷의 세계에서 NTT는 절대 강자가 아니라 수많은 통신기업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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