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주가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정보기술(IT)산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하드웨어 IT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휴대폰업종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급성장세를 이어가며 세계시장을 호령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반도체에서부터 단말기세트 완제품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된 산업경쟁력을 갖춤으로써 그 어떤 해외 경쟁업체보다 높은 수익성과 시장점유율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와 통신장비 전문 애널리스트들도 앞다퉈 휴대폰 업종의 내년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관련 대표종목의 ‘매수’를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25일 삼성증권은 국내 휴대폰 업종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이 국내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향후 휴대폰시장의 흐름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중장기 유망종목으로 적극 추천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전세계 휴대폰 단말기 시장은 올해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10%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국내 업체들은 이 기간 노키아, 모토로라 등 세계 선도업체를 압도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고성장이 가능한 이유는 국내 업체들이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역동적인 시장을 ‘필드테스트 경연장’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EVDO, 멀티메시징서비스(MMS), 주문형비디오(VOD) 등 차세대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고 이용자들도 이같은 부가서비스를 적극 요구, 단말기 고도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은 삼성전자를 반도체주 또는 휴대폰주로 분리해 보는 양분법적 시각은 잘못된 것이며 반도체와 휴대폰 산업의 상호 상승작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리증권도 세계 휴대폰시장 1위 업체인 노키아와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휴대폰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추천했다.
우리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올 3분기중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대수는 직전 분기에 비해 20.7%나 급증한 반면 노키아는 4% 증가에 그쳤다. 특히 노키아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34∼36%에서 정체상태에 빠져있지만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3분기를 기점으로 10%를 넘어 고속 항진중이다.
게다가 지난해 4분기 이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노키아를 이미 추월했으며 삼성전자의 고가브랜드 전략에 힘입어 단말기 평균판매가격(ASP)이 지난 1분기 이후 삼성전자는 상승세로, 노키아는 하락세로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 우위’를 입증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우리증권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의 휴대폰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04년말 13%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휴대폰 단말기업종의 약진은 LCD, 배터리, 키패드, 외형케이스 등 관련 부품업체의 선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임홍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시장에서 국산 휴대폰이 판매량,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선전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 있는 부품업체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휴대폰주의 강세와 함께 관련 부품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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