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의 일부 부처들이 우편물 접수과정을 단축하기 위해 배달된 편지를 컴퓨터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 형식으로 전환하는 시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탄저균 테러사태 이후 미 의회로 배달되는 모든 우편물은 일단 멀리 떨어진 일정 장소에 수집돼 보안검색을 마친 후에 다시 의회로 보내졌다. 이에 따라 의원들이 우편물을 받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이 탄저균 테러 이전의 1∼2일에서 4∼5일로 크게 늘어났다.
의회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보안검색을 통과한 우편물을 디지털 자료로 변환, 사무실의 컴퓨터 화면에서 편지를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원본 편지를 원하는 사람은 별도로 신청하기만 하면 된다.
의회는 이 조치로 의원들이 민원편지를 읽고 답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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