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영국 통신업체 케이블&와이어리스텔레콤이 전세계 지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자사 직원 중 3500명가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해고는 대부분 영국 밖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으로 케이블&와이어리스텔레콤 주가는 크게 하락해 불과 87.25펜스에 거래됐다.
이번 구조조정과 해고안에 대한 결정은 기업용 웹사이트 호스팅과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사업 재검토 후에 이뤄졌다. 케이블&와이어리스는 미국과 유럽 대륙 내의 많은 내수시장을 철수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다국적기업을 위한 경영은 계속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전세계에 산재한 42개의 데이터센터 중 23개를 폐쇄할 예정이다. 그리고 영국에서 수행하고 있는 ‘C&W 글로벌 비즈니스’의 비용 절감을 위해 새로운 형태를 취할 계획인데 목표로 하고 있는 절감액은 4억파운드(6억3500만달러) 정도 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한 콘퍼런스에서 기자들이 케이블&와이어리스텔레콤 최고경영자 그레이엄 월리스에게 “퇴임할 의향이 있는냐”고 물었는데 이에 대해 그는 “사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으며 여기서 해야 할 일이 있고 또 그것을 할 작정”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투자가들은 이러한 회사의 계획에 주가 하락으로 대응했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애널리스트 마크 데이비스는 “8억파운드의 현금 재조정 채무가 시장에 기대감보다는 우려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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