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 대표주자 ‘한게임’과 ‘넷마블’이 영화·만화·애니메이션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엔터테인먼트 포털로 거듭나고 있어 통신 및 인터넷업체들이 주도해온 엔터테인먼트 포털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전망이다.
그동안 온라인게임 서비스로 1000만명 이상의 유저를 확보해온 양사는 최근 주문형 비디오(VOD), 디지털 음원, 인터넷 만화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사업다각화 및 매출확대 전략을 근간으로 한 한게임과 넷마블의 움직임은 1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활용할 경우 디지털콘텐츠시장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NHN은 코스닥 등록으로, 넷마블은 유료화를 통한 매출확대로 각각 풍부한 자금력을 확보한 상태라 거대 통신 및 인터넷업체들과 시장선점을 위한 불꽃튀는 마케팅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NHN은 지난달 코스닥 등록으로 440억여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했고, 넷마블은 올해 단행된 게임유료화를 통해 250억여원의 매출과 150억여원의 순수익이란 실탄을 갖고 있다.
한게임의 김범수 사장은 “VOD서비스 등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는 온라인 게임에 이어 가장 시장성이 있는 인터넷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며 “게임포털의 경우 이미 대부분의 유저들이 유료화 컨셉트를 갖췄고 엔터테인먼트콘텐츠를 즐길줄 아는 가입자라 점을 감안하면 기존 엔터테인먼트 포털보다 훨씬 강력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포털 ‘한게임’을 서비스중인 NHN(대표 이해진·김범수)은 영화·만화·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한씨네’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한게임’과 ‘네이버’ 인력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엔터테인먼트 테스크포스까지 구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마련에 나섰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영화·애니메이션 등 VOD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이들 콘텐츠를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한게임 플러스 골드’ 패키지를 개발, 유저 확대에 나서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게임포털사이트 ‘넷마블’을 서비스하고 있는 넷마블(대표 방준혁)도 내년부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 사업계획 수립에 한창이다.
이 회사는 모회사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 산하의 엔터테인먼트업체 시네마서비스, 싸이더스, 예전미디어 등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수급받아 게임포털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첫 사업으로 가수 god의 뮤직비디오를 VOD로 제작해 내년초부터 본격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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