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배터리 등 휴대형 기기용 대체 에너지 개발 활기

 휴대형 전자제품의 배터리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려줄 에너지원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코넬대의 연구팀이 최근 방사능 물질을 이용해 원자력 배터리를 만들어낸 데 이어 캐나다 정부산하 연구소인 알버타연구위원회(ARC)의 연구팀은 각종 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작동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

 코넬대의 원자력 배터리는 방사능 물질에 저장된 에너지를 기계적 작동으로 전환시키고 이를 이용해 작은 기계장치를 움직여 전기를 만들어낸다. 연구팀을 이끈 이 대학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 애밋 랄은 “의료장비 업체와 휴대폰 업체가 원자력 배터리에 관심을 표했으며 2∼3년 뒤면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ARC의 연료전지 프로토타입은 수소가스는 물론 천연가스, 부탄, 프로판 등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속이 빈 직경 2㎜ 길이 2㎝의 세라믹 튜브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ARC의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작은 선풍기를 가동시키는 데 성공했다.

 현재 전자업체들은 휴대형 전자제품에서 사용되는 니켈카드뮴 배터리의 수명을 늘려줄 대체 에너지를 찾고 있는 상황으로 효율을 높인 태양열 전지, 메탄 연료전지 등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코넬팀의 원자력 배터리와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업계에 안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랄은 “방사능 물질은 베타, 알파 입자와 감마선 등을 내놓는데 원자력 배터리는 이중 에너지가 낮고 피부를 뚫지 못하는 베타 입자만 방출하는 동위원소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교통부는 지난달 휘발성이 강한 메탄올로 만든 연료전지를 비행기에 반입하는 것을 허용, 연료전지 사용화의 가장 큰 장애물이 해결된 바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