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B]국산 솔루션-ERP(1)

 ◇삼성SDS(대표 김홍기 http://www.sds.samsung.co.kr)는 지난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인 ‘유니ERP’의 매출이 350억원에 달해 2000년보다 192% 성장한데 이어 올해 4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국내시장에서 SAP코리아, 한국오라클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규모다.

 특히 이 회사는 유니ERP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2000 인증(로고사용권한)을 획득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SAP코리아, 한국오라클에 맞서 국내 중견기업용 ERP 시장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SDS는 최근 제조업 중심의 솔루션인 유니ERP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유니ERPⅡ·사진’를 상품화해 유통·서비스 등의 분야로 시장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니ERPⅡ는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과 연계돼 외부 데이터들을 쉽게 공유(인터페이스)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한 지식관리시스템(KMS), 그룹웨어, 기업포털(EP) 등 다양한 솔루션과 연동함으로써 기업과 기업간의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데 유용하다. 이와 함께 유니ERPⅡ는 선진 업무 프로세스를 국내 기업환경에 걸맞게 반영한데다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는 컨설턴트의 완벽한 지원(관리)이 이루어져 외산 솔루션에 버금가는 시장경쟁력을 갖고 있다.

 삼성SDS는 유니ERPⅡ를 중심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솔루션 구축방법론을 제시해 ERP의 품질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시스템 구축기간을 단축하고 사용이 편리한 ERP를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삼성SDS는 종업원수 50인 이하인 중소기업에 적합한 ‘유니라이트’, 연간매출 2000억원 이상의 대기업에 적용하는 ‘헤르메스’ 등으로 ERP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500여개 국내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SDS는 향후 업종별로 ERP 템플릿(프로그램 서식패턴)을 다양화하고 기업고객의 규모별로 제품을 특화해 국내 ERP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중국 톈진성호실업유한공사, 일본 닛케이반도체, 헝가리 영스타 등에 유니ERP를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을 개척해 오는 2010년까지 ERP부문 매출을 1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 http://www.ksystem.co.kr)은 내년을 중견기업용 전사적자원관리(ERP) 매출확대의 해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ERP의 기능확장 모듈을 추가하고 업종별 템플릿(프로그램 서식패턴)을 개발하며 시스템통합(SI)기업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영림원소프트랩은 전사적관계경영(ERM)시스템과 전략경영(ESM)시스템을 통합한 확장형 ERP를 개발하고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ERP 솔루션에 기업활동의 실행·평가·기획수립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경영계획모듈(모델명 K시스템 ERPⅡ)을 추가, 고객사의 요구(needs)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경영계획모듈은 기업의 전략적인 사업계획수립 및 원가관리체계를 제공하고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시뮬레이션 등을 구현한다.

 영림원소프트랩의 주력제품인 ‘K시스템·사진’에도 ERP, ERM, ESM이 융합돼있어 경영자를 위한 통합된 의사결정체계를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K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해 신속한 경영을 실현하고 사업부문별로 서로 다른 업무처리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 기업고객의 성장 및 취급품목의 변화에 맞춰 깊이가 다른 관리수준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K시스템이 경영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 강점이 있기 때문에 고객사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효과(ROI:투자대비효과)로 연결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K시스템을 도입한 현대멀티캡의 1인당 매출액이 1억7000만원에서 12억2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단암전자통신의 경우에도 1억7000만원이던 1인당 매출액이 3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전기전자·자동차부품·화학업종에 적합한 ERP 템플릿을 개발하고 SKC&C, 롯데정보통신, LGCNS 등과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롯데정보통신을 통해 롯데제과, 롯데제약 등 롯데그룹 계열사를 순차적으로 준거(레퍼런스)사이트로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고급 컨설턴트를 양성하고 사후관리체계를 강화함으로써 고객만족을 실현할 계획이다.

 ◇KAT시스템(대표 국오선 http://www.kat.co.kr)은 산업자원부가 추진한 ‘3만개 중소기업 IT화사업’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중소기업용 전사적자원관리(ERP)시장에서 쌓은 구축경험을 및거름으로 삼아 연간매출 10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용 ERP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를 위해 KAT시스템은 주문형 ERP모델을 구축하고 중견기업용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박리다매형 ERP 패키지 판매에서 고가의 주문형 시스템통합(SI) 방식으로 영업의 무게중심을 옮긴다는 것.

 KAT시스템은 고가 주문형 SI방식의 ERP 영업비중을 전체매출의 50%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7년 이상의 ERP컨설팅 경력을 가진 인력 8명으로 SI팀을 구성했다. 또한 솔루션 사용자수가 500명 이상인 중견기업의 전용 ERP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KAT시스템의 중견기업용 ERP는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기능을 포괄하는 형태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최근 CRM, SCM 전문인력 30명을 확충하고 확장형 ERP 모델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KAT시스템의 확장형 ERP에는 지식관리시스템(KMS), 그룹웨어,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까지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미 KMS업체인 소프트온탑과 제휴해 확장형 ERP와 기업지식포털(EKP)를 결합한 솔루션인 ‘ERP포털’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ERP포털은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며 중견기업의 고민거리인 원활한 의사소통과 업무지식의 체계적인 관리·축적을 구현할 것으로 풀이된다.

 KAT시스템의 확장형 ERP 개발노력은 ‘하이에나ERP·사진’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 제품은 미들웨어를 탑재한 3티어(tier)방식 아키텍처를 통해 데스크톱컴퓨터, 웹, 개인휴대단말기(PDA) 환경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분상형 컴퓨팅 환경을 갖췄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업무현장에서 PDA나 휴대폰을 통해 인사·구매·생산·외주·판매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더구나 음성인식기능을 내장함으로써 모바일 사용환경의 편리성을 부각시켰다.

 이로써 KAT시스템은 중소기업용 ERP 전문기업에서 중견기업용 경영정보 포털솔루션 공급기업으로 면모를 일신할 수 있게 됐다.

 ◇더존디지털웨어(대표 김재민 http://www.thezone4u.net)는 중견·중소기업용 전사적자원관리(ERP)분야의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시스템구축 및 교육기간이 짧은 경량형 ERP시스템인 ‘네오 엑스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의 기초정보소프트웨어(제품명 네오 플러스)를 사용중인 고객사를 중심으로 ‘네오 엑스피’를 적극 소개함으로써 상위 기업정보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 본격화될 산업자원부의 ‘포스트 3만개 중소기업 IT화사업’을 겨냥해 네오 엑스피에 대한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텔레마케팅 전문기업을 통해 고객의 반응을 측정하고 영업사원을 직접 파견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효율적인 사후관리를 위해 원격으로 사용자의 시스템에 접속해 문제를 해결해주는 원격제어(RMS)서비스, 전국 단위의 콜센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불만을 접수해 AS팀과 연결하는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네오 엑스피(NEO-XP·사진)는 회계모듈을 중심으로 인사·급여·영업·구매·생산관리 등으로 기능을 집중한 게 특징이다. 또 고객사의 시스템 관리자와 실무자에 대한 무료 기능교육이 지원된다.

 이 제품은 ‘비주얼C+++ 6.0’을 활용해 필요한 기능을 선별해 설계함으로써 프로그램의 안정성이 높으며 사용자수에 따라 SQL서버를 채택할 수 있어 가격대비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 더불어 화면구성을 표준화함으로써 간편한 시스템 조작체계를 갖췄다.

 더존디지털웨어는 뉴소프트기술(대표 김정훈 http://www.nst.co.kr)과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주주들의 최종 승인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회계관리 전문 ERP 기업인 더존디지털웨어와 웹 기반 ERP기업인 뉴소프트기술이 하나의 회사로 합쳐질 경우에는 기술개발·영업·관리 측면에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실제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기업포털(EP) 등에 대한 연구개발여력을 확보하고 기존 ERP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시작했다. 특히 뉴소프트기술의 웹 ERP기술이 더존디지털웨어의 확장형 ERP 사업강화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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