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공세 시작됐다

 “태블릿PC의 공세가 시작됐다.”

 HP·도시바 등 이부 메이저 PC업체들이 펜으로 입력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PC인 ‘태블릿PC’를 7일(현지시각)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년간 공을 들여온 새로운 승부수인 태블릿PC의 성공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6일 외신에 따르면 HP·도시바·에이서·후지쯔·뷰소닉·모션컴퓨팅 등의 PC업체들은 7일 MS의 ‘윈도XP태블릿PC 에디션’이라는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태블릿PC’들을 속속 선보이며 수요 창출에 나선다.

 펜으로 입력하는 특징을 가진 태블릿PC에 대해 MS는 “새로운 PC 플랫폼으로 최고의 이동성을 실현시킨 제품”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강력한 필기 인식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노트북PC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흠인데 이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정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실제 HP 등이 판매할 태블릿PC의 가격은 평균 2000달러선이 될 것으로 보여 현재 미국 소비자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노트북의 평균 가격 1475달러보다 무려 500달러 정도가 비싸다.

 이 때문에 델컴퓨터, IBM 등은 아직 제품을 내놓지 않은 채 관망자세를 취하고 있다.

 도시바가 내놓을 태블릿PC(모델명 포르테지 35050)는 12.1인치 스크린에 1.3㎓ 펜티엄Ⅲ 프로세서, 그리고 802.11과 블루투스 무선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있으며 512MB램과 40Gb 하드드라이브를 지니고 있다. 무게는 4파운드(1.8㎏)로 도시바는 이 제품을 2499달러에 판매한다.

 HP는 자사의 태블릿PC(모델명 컴팩태블릿PC TC 1000) 가격을 낮추기 위해 트랜스메타가 만든 1㎓ ‘크루소 TM5800’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이외에 에이서도 도시바와 HP처럼 90도로 회전하며 접을 수 있는 소위 ‘컨버터블’ 형태의 태블릿PC를 이날 공개하며 세몰이에 나선다. 그러나 뷰소닉과 모션컴퓨팅 등은 컨버터블이 아닌 고정된 형태의 태블릿PC를 선보인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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