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들에 실질적인 전자무역 적용효과가 제공되는 국제간 기업통합 공급망관리(SCM) 체제가 구축된다. 또 국내 무역자동화 및 통관자동화망을 한일 양국 기업간 공급망관리 프로세스와 연계시킬 수 있는 모델도 설계된다.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e트레이드허브’ 2차 사업의 핵심과제로 ‘한·중 기업간 SCM’ 및 ‘한·일 통관자동화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하고 내년 7월 2차 연도 만료시기까지 사전분석과 테스트 적용에 나설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e트레이드허브는 지난해 이후 한국무역정보통신 주관으로 추진돼온 국가 전자상거래 및 전자무역 핵심사업으로 ‘한일 e-AMP사업’을 비롯, 한국무역정보통신과 산자부 무역정책과가 공동 주관해온 ‘한일 e트레이드 인프라 구축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글로벌 SCM은 그동안 마련된 국제간 전자상거래 기반과 e트레이드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과 현지 기업과의 전자상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 시스템의 구축으로 국내 기업의 교역 업무, 디자인, 기술연구 활동의 효율화가 기대된다.
특히 글로벌 SCM은 교역량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우선적으로 적용돼 현지 수입처와 현지법인, 모기업을 연결하는 공급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국내기업 수요 및 중국내 현황조사를 내년 상반기내 마치고 중국상무협회 등과 협의해 국가간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대상업종은 업종별 공급망 구조의 특성과 수출입 비중이 높은 순부터 선정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e트레이브허브를 아시아 허브 개념의 글로벌 SCM망으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SCM망의 모델은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만정부가 20억대만달러(약 720억원)를 조성해 만든 ‘인터넷SCM(5만개 기업·200개 서플라이체인시스템 참여)이 거론되고 있다. 대만은 인터넷SCM을 통해 자국에 기반을 둔 다국적 기업들과 자국기업들의 전자상거래, 글로벌 물류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산자부와 한국무역정보통신은 한일 e트레이드사업 확대차원에서 양국간 무역업무 시작단계인 통관자동화시스템 연동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산자부는 양국간 전자무역 진행과정에 필수적인 통관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연말까지 양국 관세청의 통관관련 환경을 분석하고 가칭 ‘통관자동화 시범사업’ 추진을 본격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간 통관자동화 추진을 위한 상호협의체를 연내 구성하고 통관 관련 전자문서의 상호인증을 위한 법·제도를 검토할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전자상거래 및 전자무역 확산에 그 초점이 맞춰졌다”며 “2차 사업이 끝나는 내년 7월에는 실적용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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