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DBMS 시장, "절대 강자는 없다"

신규 업체의 시장참여로 모바일DBMS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개발툴의 강자인 볼랜드코리아가 모바일DB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참여를 선언했고 외산업체의 주무대에 국산업체로는 드물게 알라딘소프트가 가세하면서 그동안 사이베이스가 주도해온 모바일DB 시장에 판도변화가 점쳐진다.

 더욱이 한국오라클, (주)마이크로소프트, 한국IBM 등 후위 업체들도 이 부문을 전략시장으로 보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같은 현상은 기업 비즈니스 환경이 점차 웹과 유무선 통합방식으로 확장되면서 금융·통신·물류·유통분야를 중심으로 이른바 ‘모바일 오피스’ 구축수요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솔루션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볼랜드코리아(대표 최기봉)는 최근 독립소프트웨어공급업체(ISV)나 사내 개발자들이 적은 메모리 자원으로 무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임베디드데이터베이스인 인터베이스7과 자바기반 모바일DB인 J데이터스토어를 출시하고 시장참여를 공식화했다. 이 회사는 자사 제품이 소요 메모리 자원이 적고 운용체계(OS)·애플리케이션 장애 발생시 자동으로 복구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자바표준 준수, 윈도CE 호환 등과 같은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볼랜드는 ISV, 단말기 업체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외산업체들의 독무대로만 여겨지던 이 시장에 토종 벤처기업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1월 삼성종합기술원 정보기술연구소 등 대기업 연구소 인력을 주축으로 설립된 벤처기업 알라딘소프트(대표 김재필 http://www.aladdinsoft.co.kr)는 모바일은 물론 메인메모리DB, 임베디드DB 등 DBMS 분야에 특화된 독자 솔루션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자동차포털사이트인 아이플러스넷의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과 영화배급사인 캐스팅라인의 극장입회인관리 시스템에 자사의 모바일DBMS인 ‘모바일램프’와 기간계 DB와 모바일 단말기간 데이터 동기화 솔루션인 ‘싱크서버’를 공급했으며 현재 은행, 택배 업체와 최종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다.

 시장수성을 위한 한국사이베이스(대표 이상일)의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사이베이스는 이미 다양한 모바일 제품군과 노하우로 전세계 모바일DB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대한생명보험 등 대형 준거(레퍼런스) 사이트를 토대로 영업을 확대, 전년 대비 100% 이상의 성장을 거둔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DB와 함께 개발 및 관리툴을 공급하면서 토털 모바일시스템 솔루션을 공급함과 동시에 삼성전자 등 단말기 업체, 미래소프트 등 ISV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시장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은 ERP·CRM 등의 확장형 시스템의 하나로 모바일 시스템을 주목하고 기존 고객사를 중심으로 모바일DB인 9i라이트의 수요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오라클은 9i라이트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무선통신용 PDA 단말기가 출시되면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8월 SQL CE2.0 버전을 출시, 모인밸리 등과 손잡고 영업에 나서온 (주)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국내 대형 보험회사의 보험설계사 대상 영업자동화(SFA)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세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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