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31일(현지시각) 영국 브리스톨 스토리지 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존하는 테이프 드라이브 중 최고 성능을 구현하는 ‘울트리움 460 테이프 드라이브·사진’를 발표했다.
개방형 테이프 드라이브 규격인 ‘리니어 테이프 오픈(LTO)’의 2세대 버전인 이 제품은 초당 전송속도가 60MB로 지난 1세대 제품인 울트리움 230에 비해 속도가 크게 향상돼 카트리지 한 개에 압축 데이터 400Gb를 두시간 이내 저장할 수 있다. 특히 내부 전송속도를 좌우하는 장비인 ‘울트라 3’도 업그레이드 돼 초당 160MB의 속도를 구현하는 등 LTO 규격을 지원하는 제품 중에서 성능이 가장 뛰어 나다.
LTO는 HP, IBM, 시게이트테크놀로지 등 3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개방형 테이프 드라이브 기초 기술로 DEC와 퀀텀 등이 주장하고 있는 방식인 디지털 리니어 테이프(DLT)에 비해 용량 및 성능에서 강점을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가트너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LTO 드라이브는 지난해 전세계 백업 테이프 드라이브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고성능 LTO 제품을 경쟁업체들에 비해 빨리 출시함에 따라 한국HP는 향후 한국 테이프 드라이브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HP는 한국IBM과 같은 경쟁 기업들이 자사의 ‘울트리움 460 테이프 드라이브’와 같은 성능의 제품을 내년 초에나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방송·병원·미디어 등 고성능 제품을 원하는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브리스톨(영국)=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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