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휘도 발광다이오드(LED), 레이저다이오드(LD) 등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에피웨이퍼 제조 전문업체들이 생산시설을 늘리고 인원 충원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확대 경쟁에 착수했다.
에피플러스(대표 박해성)는 최근 두차례의 유기금속화학기상증착장비(MOCVD)를 증설을 마치고 질화갈륨(GaN)계 웨이퍼 생산량을 현재보다 300% 증가한 월 3000장 규모로 늘렸다.
회사측은 “최근 150㎜ 갈륨비소(GaAs) 에피웨이퍼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에피웨이퍼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향후 청색 LED 수요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피벨리(대표 유태경)는 블루 LED 생산을 위한 MOCVD 장비를 들여와 질화갈륨계 웨이퍼 생산량을 현재보다 400% 증가한 4000장 규모로 늘렸다. 에피벨리는 LCD 백라이트용 LED 등 에피웨이퍼 응용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네오세미테크(대표 오명환)는 갈륨비소(GaAs) 에피웨이퍼의 원료로 쓰이는 기판(substrate) 생산능력을 월 1만5000장 규모로 늘렸다. 특히 네오세미테크는 생산 전량이 대만에 수출될 정도로 호황을 보이고 있는데 시장규모가 최소 4배에 이르는 대만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에피웨이퍼 전문업체뿐만 아니라 삼성전기·LG이노텍 등 자체보유(captive) 회사들도 장비증설에 나서고 있어 증산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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