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자가 IT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신속한 정책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하기 위한 상설위원회 설립이 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대웅제약 등은 최근 조직개편 과정에서 경영진과 IT 관련임원이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결정을 논의하도록 돕기 위해 전담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런 움직임은 경영과 IT의 접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시적인 결합이 힘들어 IT전략을 효율적으로 경영에 접목하기 어려운 점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기업의 신속한 IT전략수립과 더불어 체계적인 실행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그룹(회장 김준기 http://www.dongbu.co.kr)은 최근 그룹 IT운영위원회와 금융그룹 IT조정위원회를 별도로 설립했다. 이 위원회는 금융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IT통합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 출범한 FGITO(Financial Group Information Technology Organization)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FGITO 대표와 금융계열사 CIO로 구성된 그룹IT운영위원회는 FGITO 산하 위원회로 정책수립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계열사 CEO와 FGITO 대표로 구성된 금융그룹 IT조정위원회는 FGITO의 전략에 대해 상시적으로 논의하고 신속한 실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기업분할 작업을 벌이고 있는 대웅제약(대표 윤영환 http://www.daewoong.co.kr)도 전임 CIO를 두는 등 IT조직을 강화하는 가운데 경영과 IT의 접목을 위해 IT중앙위원회를 별도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CEO와 경영진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IT흐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같은 결정은 별도의 조직을 두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외부 컨설팅결과에 따른 것이다. 대웅제약 측은 앞으로 매달 정기회의를 여는 등 상호 정보공유와 더불어 임원들의 직급에 맞는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갈 예정이다. 또 기업분할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IT중앙위원회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기업합병 및 분할 등 조직개편을 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비전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곳이 많아졌다”며 “경영과 IT의 효율적인 접목이 필수적이란 점에서 경영진이 IT에 대해 상시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도와주는 상설위원회 설립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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