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바이 차이나 2005 마스터플랜

 *바이차이나 2005 마스터플랜/김동하(포스코 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지음

 시대의 창 펴냄

 

 ‘중국을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

 중국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 중국 경제파워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며 뭔가 더 알아야겠다는 사람이나, 거대해지는 중국시장을 상대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보려는 사람이나 모두 중국 정보에 갈증을 느낀다. 하지만 중국에 관한 정보가 쏟아지는 만큼 옥석을 가리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발간된 바이차이나 2005 마스터플랜은 중국에 대한 막연한 접근이 아니라 중국정부의 발표 자료와 장기 플랜을 바탕으로 쓰여진 중국보고서다. 사실 중국 경제를 조사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경제 전망치를 측정하는 일이다. 중국은 경제발전 목표를 당과 정부가 정해 국가가 역량을 집중하는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일부 국가 산하기관을 제외하고는 경제전망을 발표할 수 없다. 그러나 5년에 한번씩 나오는 지역별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은 유일하고도 체계적인 전망치를 담고 있다.

 저자는 중국의 WTO 가입이후 각 성의 개방정책에 따라 발표되기 시작한 중국내 31개 성, 시, 자치구의 5년간 경제발전 계획을 수집하고 종합해 지역별, 산업별로 다시 분석했다. 2001년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각 지역 인민대표대회에서 발표한 십오계획강요와 중국정부가 해마다 연초에 인민대표대회에 보고하는 정부공작보고를 입수·분석해 2005년 전망치를 서술했다.

 대부분의 원문은 저자가 무려 18개월동안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보했으며 대외비 성격이 강한 일부 성·자치구 등의 조사내용은 현지 출장을 통해 지방 신문사 등의 도움을 받는 등 기울인 노력도 상당하다. 저자는 이미 중국과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기업인, 상세한 지역별 경제 전망치가 필요한 비즈니스맨, 중국내 특정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기 위해 산업별 전망이 필요한 기업 등에 이 책은 큰 쓰임새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각 지역 리포트 말미에 서술한 중국 기업분석(16개), 지역별 심층보고(4개), 대형 국가급 프로젝트(5개), 중국 경제사회 해설(6개) 등은 2005년 중국의 면면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가령 한국인의 중국 생활비 수준이나 빅맥지수와 구매력 평가 같은 글은 중국에 사는 한국인은 물론 앞으로 연관된 수많은 사람들에게 중국 경제의 수준이나 실체를 피부로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은 모두 31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북경시/중관촌, 상해시/상해보강, 천진시/천진자동차그룹, 하북성/한국인의 중국 생활비 수준, 산동성/한국에 진출한 하이얼그룹, 감숙성/중국의 교육제도 등 각 시와 성, 자치구의 발전전략, 경제지표, 투자, 교육 수준 등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소개하면서 각 장 말미에 특징적인 지역이나 기업, 제도 등을 양념 정보로 제공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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