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체들이 거래선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의 확대는 신규 거래선뿐 아니라 경쟁사가 확보하고 있는 거래선까지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주요 DVR업체들이 무차별 거래선 확장에 나서는 이유는 DVR 판매 가운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OEM방식 판매는 제조사가 직접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사가 고객과 접촉하기 때문에 어떤 판매망을 확보하는지의 여부에 따라 매출이 좌우되기 마련이다.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는 아이디스와 밀월관계에 있는 콤텍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다. 성진씨앤씨는 금융권에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콤텍과 협력관계를 맺을 경우 내수시장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해외거래선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코디콤에서 제품을 공급받던 미국의 제네럴솔루션과 제품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펠코, 바이콘에 이어 제네럴솔루션 등 대형업체를 거래선으로 확보하게 됐다. 성진씨앤씨는 올해 200만달러 정도를 수출하고 2006년까지 모두 6700만달러 규모의 제품을 제네럴솔루션에 공급할 계획이다.
코디콤(대표 안종균·박찬호)은 아이디스가 독점하던 삼성전자와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내부적으로 DVR사업을 강화하기로 결정하고 지방고객 지원조직이 강한 코디콤과 계약을 맺은 것이다. 코디콤은 초기물량으로 200대를 삼성전자에 공급했으며 시장반응에 따라 공급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양사는 DVR 기술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피카소정보통신(대표 김동연)은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마쓰시타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막바지 테스트를 하고 있다. 공급제품은 8채널 임베디드방식 DVR 제품으로 내년 초 정도에 정식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R(대표 장성익)도 삼성전자를 통해 해외 시장에 네트워크비디오서버인 브랜스 시리즈를 공급하고 있다. 네트워크비디오서버는 DVR의 기반기술을 이용한 응용제품으로 녹화기능을 제외하고 모니터링 기능만 강화한 것이다.
이러한 거래선 다양화 경향에 대해 DVR업계의 한 관계자는 “DVR 수요가 확대되면서 판매 업체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공급업체를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성능이나 고객지원 등 DVR업체간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자칫 하다가는 출혈경쟁의 양상이 나타날 소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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