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팬들이 점점 더 CD 구매를 멀리하면서 세계 주요 음반시장의 CD 판매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세계 주요 음반시장의 올해 상반기 CD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 정도 감소한 것으로 국제 음반산업연합(IFPI) 조사 결과 드러났다. IFPI는 인터넷을 통한 파일 교환과 불법 CD복제를 음반 시장 위축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세계 최대의 음반시장인 미국의 올 상반기 CD 판매량은 7% 가까이 떨어졌으며 2위 시장인 일본은 14%나 감소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면했던 영국의 CD 판매도 올 상반기엔 6% 줄었다. 서유럽 전체로는 7.5% 감소했고 아시아 전체 시장은 15.6%나 위축됐다.
IFPI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한 음악의 불법 복제가 음반 시장 축소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파일 교환, 음악 파일을 무료 제공하는 웹사이트들, CDR 등을 이용한 CD 복사 등이 성행하는 한 음반 판매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IFPI는 “불법 복제가 오늘날 음반 산업이 직면한 최대의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80년대 성행한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한 음반 복제가 음반 시장을 위축시키지 않은 것을 예로 들며 인터넷 복제의 위협은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인터넷 다운로드는 음악을 미리 듣고 전체 앨범을 살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유익하다는 지적도 있다.
IFPI는 “음반시장은 지금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합법적이고 편리한 온라인 음악 서비스로 불법 복제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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