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김영로 PC가이더
LCD모니터는 얇고 가볍다는 외관적 특징부터 전력소비가 적고 눈에 피로가 덜하며 공간활용성이 더 좋다는 점에서 최근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일반 모니터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LCD모니터를 구입하는 비율은 이미 25∼30%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LCD모니터의 크기와 해상도 역시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는 상황이다. 예전에는 LCD모니터라고 하면 대부분 일반 17인치 모니터급 제품인 15인치 제품이 거의 전부였다고 해도 좋았지만 최근에는 16인치, 17인치, 18인치 등 다양한 크기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보급형이라고 하더라도 기본이 되는 패널 자체의 품질이 좋아지면서 그동안 LCD모니터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반응속도나 밝기, 명암비 등에서 CRT모니터에 전혀 뒤지지 않는 제품들이 하나둘씩 선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도 18인치 LCD모니터의 경우 가격이 조금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LG필립스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차세대 모니터 시장 주도권 다툼을 하고 있는 부분도 18인치 이상의 대화면에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에서 열세인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틈새시장을 노려 17인치급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17인치라고는 하더라도 최대해상도 1280×1024급으로 18.1인치와 큰 차이가 없는데다 가격은 제법 차이가 있어 주머니가 얇은 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대기업 제품은 제외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17인치 LCD모니터 4종을 비교, 각자의 개성과 성능차이를 알아보도록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각 제품은 모두 일정 수준의 기본 기능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이 특별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으며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오히려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기본이 되는 패널이 같아서라는 이유도 한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레전자의 170AH는 성능과 가격, 서비스, 각종 부가기능 등 다양한 면에서 크게 문제가 없는 제품이다. DVI는 물론 각종 영상신호입력, PIP기능과 듀얼기능 등 17인치급 LCD모니터가 갖춰야 할 거의 모든 사양이 충실하다. 무엇보다 컬러로 표시되고 한글이 구현되는 OSD 설정 역시 다른 제품에 비해 쉽고 편하게 돼 있다는 점이 반갑다. 상대적으로 조금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좋은 평가를 내리는 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앞으로 디자인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지금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LCD전문 제조사로 확실한 입지를 굳히지 않을까 싶다.
이미지퀘스트의 경우 DVI단자와 아날로그 신호를 모두 쓸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무난한 디자인이라는 것도 반갑다. 여기에 USB 허브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쓰임새는 무난한 편이다. 다만 AV입력이 되지 않는 점은 상대적인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PC뱅크 MF170D는 독특한 아이디어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패널과 보드를 분리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제품으로 상용화한다는 것은 비평하기는 쉬워도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얇다는 LCD모니터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점이 마음에 든다. 또한 각종 부가기능이 충실하면서도 이를 쓰고 연결하기가 무척 쉽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소비자들이 LCD모니터에 원하는 그 무엇, 바로 독창적인 면을 조금은 만족시켜준다는 점이 제일 큰 장점이다.
한솔전자 H700T는 멀티플레이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제품이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부가기능에 편리한 PIP기능, 여기에 LCD모니터에 달려있는 스피커 치고는 강력한 스피커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블랙컬러의 강렬함으로 무장한 디자인 역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AV입력단자와 TV수신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집안에 멀티미디어 센터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다만 TV수신기능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다른 제품을 압도하는 무엇이 없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는 LCD모니터라고 하더라도 17인치급은 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고른 기량과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어 어떤 제품을 장만해도 적어도 후회는 없을 듯싶다. 모든 제조사들이 한결같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반가울 따름이다.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4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5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6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7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8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9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10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