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친화적인 요소를 고려한 가전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은 제품설계 및 제조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 사용을 줄이고 소비전력도 낮추는 등 친환경 노력을 통해 개발된 제품을 속속 선보여 가전업계에 친환경적 요소 적용이 급류를 탈 전망이다.
이는 일본에서 가전제품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가전 리사이클법)가 시행중이며 EU에서도 폐전기전자제품(WEEE) 지침이 2006년부터 시행예정에 있는 등 세계적으로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 도입 국가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친환경적 요소를 강화한 국내 최초의 VCR(모델명 SV-K811, 프로젝트명 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PCB 원판 재질에 할로겐(BROME) 성분을 없애고 PVC 재질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스티로폼 재질을 종이쿠션으로 변경하는 등 친환경적인 요소를 대폭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솔더링시 납을 사용하지 않고 패킹, 플라스틱 자재에 재활용 재질을 사용하는 등 인체에 유해한 요소를 배제했고 회로부품수를 810개에서 750개로 절감했으며 대기 소비전력도 0.7W 수준으로 낮췄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한 30인치 제품(모델명 MW-30LZ10)을 개발, 지난 8일 개막된 한국전자전에 내놓았다. 이 제품은 가장 일반적인 솔더링 원료였던 ‘납’을 제거하고 무연 솔더링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LCD TV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납과 주석으로 구성된 기존 솔더 성분을 주석·은·구리 등으로 변경, 메인보드와 인버트 보드, 컨트롤 키보드, AV보드 등에 적용했다. 또 고급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해 리사이클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절전기능 도입으로 소비전력을 80% 감소시켰으며 건전지가 필요없는 환경친화적 리모컨을 채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환경친화적 제품 개발 외에도 폐가전제품 수거 및 활용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재활용센터를 운영하는 등 세계적인 친환경요소 도입 추세에 발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충남 아산에 부지 1만2600평 규모의 리사이클링센터를 98년 준공, 운영중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로 환경친화적 부품 공급 시스템을 제작·도입, 우선 PDP TV 제품 관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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