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호스팅 업체수가 지난 99년말 600여개를 넘어섰고 2002년 9월 현재 2000여개에 육박하고 있으나 전체 시장규모는 250억원대에 불과해 과당경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소 웹호스팅업체인 소프트캔(대표 이경준 http://www.softcan.co.kr)이 주요 웹호스팅 업체들의 매출 및 마케팅 자료와 자체 연구를 통해 펴낸 ‘국내 웹호스팅산업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웹호스팅업계 주요 10개사들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점유해 매출이 거의 없는 사업자들이 부지기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웹호스팅업계는 서비스에 필요한 시설과 전문인력을 갖추지 않은 개인사업자들이 부지기수인 데다 최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인터넷기업들이 부가서비스의 하나로 웹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도메인 등록대행업체들까지 사업연계성이 높다는 이유로 대거 시장진출을 꾀하면서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처럼 시장규모에 비해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는 것은 웹호스팅 사업이 진입장벽이 매우 낮기 때문으로 웹호스팅 사업은 실제 몇백만원 수준의 투자비와 5, 6명 정도의 소수인원으로도 창업과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세한 소규모 사업자가 타업종보다 많다.
이에 따라 웹호스팅 시장은 올해말까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영세업체들의 대규모 퇴출과 함께 규모의 경제를 이루려는 업체간 인수합병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캔의 한 관계자는 “웹호스팅업계가 현재와 같이 서비스 품질과 상관없이 저가경쟁으로만 치닫는다면 공멸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경쟁력 있는 업체들만이라도 저가경쟁을 지양하고 시장확대를 위한 공동협력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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