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인터뷰-중국기업대표단 쓰찌신 단장

 WTO 가입과 무선통신산업의 급성장으로 중국의 통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IT기업간의 교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부산아시안게임 기간중 2일부터 6일까지 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IT 엑스포 코리아 2002’ 행사에 중국기업대표단 단장으로 참가한 중국전자기업협회(CEEA)의 쓰지신(60) 부회장을 통해 한·중 IT기업의 상호협력 가능성과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중국전자기업협회에는 어떤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나.

 ▲중국전기업협회는 전자통신분야의 순수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현재 2000여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시장은 시기적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이동통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 한해만 6000만명의 가입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에 방한한 중국기업대표단은 한국 IT기업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회원사 중심으로 40개사의 기업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의 통신시장이 급성장하는 원동력은.

 ▲중국은 이동통신과 인터넷 등 통신분야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을 갖고 있으며, 연간 30%의 이동통신단말기 교체수요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이동통신 보급률이 아직 14%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성장성이 크고 인적·물적 자원도 풍부하다. 특히 2008년 올림픽이 베이징에서 개최되면서 중국의 이동통신시장은 향후 5년간 1.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통신시장의 규모가 크고 풍부한 자원을 갖춘데다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한국기업간 협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한·중 IT기업간의 상호협력 전망은.

 ▲한국 IT기업은 기술적으로 중국에 비해 앞서 있고 세계 통신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특히 한국기업 제품은 창의성 면에서 우수한 편이다. 중국 IT기업은 중국의 통신시장과 고객 취향을 잘 알고 있고 우수한 제조능력을 보유, 정부나 소비자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이처럼 한·중 IT기업은 문화·지리적 근접성은 물론 상호 보완적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상호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고 공동 발전도 기대된다. 특히 두 나라간 기술합작을 통한 중국시장의 확대와 발전이 기대된다.

 ―양국 기업간 협력이 유망한 분야는.

 ▲한·중 IT기업간에 설계기술과 제품생산기술 등 기술이전을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다각적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 IT기업간의 협력은 이제 시작단계라고 보며 특히 대기업 외에도 한국의 많은 중소 IT기업과 상담기회를 갖고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IT 엑스포 코리아 2002’ 행사에서는 위치측정시스템(GPS)과 이동통신기술 등을 결합한 차량항법(카내비게이션)장치 등 멀티미디어 응용제품에 큰 인상을 받았다. 이번 상담회를 통해 이처럼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더 많은 한국 IT기업들과 상담기회를 갖고 양국 기업간의 교류 활성화를 기대한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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