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폭락에 장외시장도 얼어붙어=코스닥 신규등록주 약세가 가장 큰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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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시장의 폭락속에 장외시장도 크게 얼어붙었다.

 특히 7월 이후 코스닥시장에 신규로 등록한 종목들이 장외거래 가격을 밑도는 예가 많아지면서 장외 시장에 대한 매력이 급감하고 있다는 평가다.

 장외증권거래 전문기관인 38커뮤니케이션(http://www.38.co.kr)에 따르면 장외 주요 거래형성 정보기술(IT)종목 22개 가운데 3분기에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NHN 등 4개에 불과했다. 표참조

 NHN(6%)과 스펙트럼디브이디(2%)는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부각돼 상승했고 CCR와 온세통신도 30%와 17%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그외 삼성SDS·KT아이컴·KT파워텔·SK IMT·한국디지털위성방송·팍스넷 등 장외 주요 기업들의 주가는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의 침체속에 장외시장 기업들의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거래량도 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통상 코스닥 등록이 강한 모멘텀이 돼 왔던 장외시장은 코스닥 신규 등록 종목들의 초반 약세가 많아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닥 등록 심사 강화로 등록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환금성에 제약을 받은 데다 어렵게 코스닥 등록심사를 통과한 종목들이 등록 초반 대부분 발행가격 아래로 하락하는 것 등이 장외시장 침체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38커뮤니케이션의 조사에 따르면 7월 이후 코스닥 신규 등록 종목들은 공모가 대비 평균 26% 하락했으며 대부분 장외거래가격을 밑돌았다.

 강성수 38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장외시장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단기간에 자발적인 시장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선행시장이라 할 수 있는 코스닥시장의 회복이 있어야 장외시장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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