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B2B시범사업 한국석유공사 참여 제기

 ‘석유 B2B시범사업에 활력소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한국석유공사의 참여가 절실하다.’

 석유 B2B시범사업은 현재 시범사업추진단을 구성하고 이달부터 2차연도 사업으로 국제적으로 석유 전자상거래 e마켓플레이스 설립 기반을 다지고 있다. 조만간 전자문서 교환시스템 연동 등을 추진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석유공사의 업계 파급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석유 시범사업 주관기관인 코엔펙은 한국석유공사의 시범사업 참여를 위해 산업자원부 등을 통해 적극적인 구애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공사측은 공식 요청을 받은 바도 없는 데다 시범사업의 업계 대표성의 문제 등을 들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엔펙 관계자는 “지난 9월에 완료된 1차연도 사업은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석유유통 개선사업에 주력해온 공사의 존재가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인프라 적용과 활용이 골자인 2단계부터는 공사의 참여여부가 사업성패와 직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한다면 석유공사가 시범사업의 공동주관기관으로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석유공사의 소극적 입장에 대해 업계는 “B2B시범사업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했거나 최근 한국전자석유거래소와의 소송건으로 전자상거래업체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참여한다해도 역할이 모호해 쉽게 결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사회의 동의 등 절차상의 문제도 있고, 기본적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B2B시범사업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명확하게 구분짓기 어렵다는 것이다.

 산업자원부 측은 “정부 역시 공사 측에 무조건 참여를 독촉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공사의 참여가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왜 필요한지’ ‘어떤 역할을 하게 할 것인지’부터 명확하게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석유 산업의 유통구조 개선이란 큰 틀안에서 상호간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 협력체제가 구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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