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6일째 급락세를 이어가는 등 지주회사와 분리후 최저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23일부터 6영업일째 주가가 하락했으며 30일에도 3050원(8.38%) 하락해 3만3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6일 동안 주가 하락률만 25.4%에 달한다.
이런 LG전자의 주가하락은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주가가 하락하며 기관들의 손절매(로스컷) 물량까지 겹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지난 7∼8월의 영업이익 규모가 2분기 월평균의 절반도 안되는 점이 확인되면서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가전부문에서 효자 노릇을 하던 에어컨 매출이 계절적 특성상 3분기에는 미미할 수밖에 없는 데다 이동통신단말기 이외의 사업 부문에서는 개선된 실적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늘고 있다. 일부에서는 3분기보다 4분기에 실적이 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에 1200억원 정도의 지분법 평가익을 거뒀지만 TFT LCD의 단가 하락으로 3분기에 지분법 평가손이 나올 것이란 예상도 있다.
또 주가가 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4만원을 하회하면서 기관들의 손절매 물량이 쏟아지고 있어 수급상 악재도 부각되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LG전자의 주가가 다소 과매도 상태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올해 예상 이익을 근거로 할때 3만3000원대의 LG전자 주가는 주가수익률(PER)이 5배밖에 되지 않는 매우 저평가된 주가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민후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 주가의 단기 급락은 심리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고 있지만 반대로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며 “실적둔화 우려기 주가 할인 요소는 되겠지만 6개월 목표주가 5만8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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