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KOPTI·원장 최상삼 http://www.kopti.re.kr)은 최근 광통신 부품 및 모듈 테스트베드 참여업체가 모두 선정됨에 따라 내년 말까지 ‘광통신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광통신 테스트베드는 640㎞ 이상을 전송할 수 있는 장거리망 광통신시스템과 상용시스템 성능인 메트로망 광통신시스템, 실제 서비스가 가능한 가입자망 등 3가지 분야로 구성되며 내년 말까지 9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를 위해 KOPTI는 최근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자로 아이티(대표 서승관)와 옵시스테크놀로지(대표 임병문), 우주이-테크(대표 장재환), 광주과학기술원(원장 나정웅) 등 4개 업체 및 기관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아이티는 장거리망을, 옵시스테크놀로지는 메트로망을, 우주이-테크와 광주과학기술원은 가입자망을 각각 설계·개발하고 각 시스템은 광통신용 부품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지그보드가 장착된다. 또 각 부품들을 테스트베드에서 시험하고 그 결과를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로 나타내게 된다.
광통신 테스트베드는 광통신 부품이 원활하게 작동하는지를 시험하는 시스템으로 지금까지 국내에는 이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광통신업체들이 외국기관에서 성능실험 및 인증획득을 하느라 경제적·시간적 어려움을 많이 겪어왔다.
KOPTI 광통신테스트베드센터장 김동환 박사는 “국내업체가 광통신 부품 및 모듈을 개발해도 외국기관에서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6개월∼1년 정도가 걸리고 비용도 최고 1억원 이상 소요된다”며 “테스트베드가 구축되면 시험기간이 2∼3일 정도 걸리고 비용 또한 외국의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 국내 광통신부품업계에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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