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유럽-유럽 서버시장 침체 불구 영국만 매년 성장세 지속

영국 서버시장이 슬럼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유럽 전 지역이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서버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유럽의 서버시장은 지난 1분기 22.5% 떨어진 후 2분기에도 다시 축소했다고 IDC는 밝혔다. 또 공장출고가 기준 서유럽 서버시장의 매출은 2001년 2분기 35억달러에서 올해 2분기에는 29억달러로 17% 정도 하락했다.

 2분기에는 컴팩과 합병한 휴렛패커드(HP)가 IBM을 밀어내고 매출 1위를 처음으로 차지하기도 했다. IDC의 토머스 메이어 유럽 서버그룹 전문기술센터 책임자는 “계속해서 무리하게 짜여진 기업 예산으로 인해 저가경쟁이 심했으며 이 때문에 모든 유럽 국가들이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들의 서버시장 매출에 악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최대 IT강국 중 하나인 영국은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IDC는 영국의 서버시장 증가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과 달리 독일·프랑스·이탈리아의 서버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이 전산 예산을 줄임에 따라 서버업체들(벤더)은 중견·중소형 시장, 서버 및 애플리케이션 통합, 솔루션 스택 구축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IDC 관계자는 분석했다. 한편 HP는 지난 5월 초 컴팩과의 합병에 힘입어 처음으로 서유럽 시장에서 서버 매출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5대 서버업체 중 오직 델컴퓨터만이 지난해 동기보다 1%포인트 높아진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서유럽 서버시장의 매출 순위를 보면 1위 HP에 이어 IBM, 선, 후지쯔·지멘스, 델 등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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